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해지고, 꽃과 나무 등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면 유독 심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비염, 흐르는 콧물은 멈출 줄 모르고 튀어나오는 재채기에 골이 다 흔들리는 것 같은데요. 자는 동안에도 틈만 나면 턱턱 숨을 조여오는 지긋지긋한 그 녀석! 피할 수도 즐길 수도 없는 비염, 비염으로부터 숙면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비염이란 비강 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합니다. 비염은 크게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같은 물질에 의해 발생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점막 염증으로 발생하는 비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습니다. 비염이 있을 경우엔 코 안쪽이 붓고 비강이 좁아지게 되면서 수면 중 호흡 장애가 발생될 가능성이 커지게 되고 코로 숨 쉬는 것이 힘들어 잠에서 자주 깨게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구강호흡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아래턱이 밑으로 내려가며 기도가 좁아지게 되고 혀가 뒤로 밀려 기도를 막으면서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수면의 질 저하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코세척해주기

: 콧속을 세척해 주면 코 점막의 섬모 운동이 활발해지고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들이 씻겨 내려가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코 세척 시에는 생리식염수를 사용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한번 끓여서 식힌 후 사용한다면 안전하게 코를 세척할 수 있습니다.

2. 적절한 높이의 베게 사용하기

: 코로 숨 쉬는 것이 불편해 입으로 숨을 쉴 경우 기도가 좁아지며 코골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격을 고려해 알맞은 높이의 베개를 선택하고 경추를 C자 형태로 유지해 줄 수 있는 베개를 사용한다면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적정 습도 유지 및 침구, 침실 청결 유지하기

: 침실의 습도를 40~50%로 유지해 주면 코 점막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침구를 세탁하고 환기를 자주 해준다면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중 하나인 진드기와 먼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이비인후과 치료받기

: 보다 적극적으로 비염을 치료하고 싶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프레이 등의 약물치료나 경우에 따라 비중격 교정술이나 점막하 하비갑개 절제술 등의 수술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가 막혀 답답하고 잠 못 들어 답답했던 지난날은 그만,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들을 실천하며 편안하게 숨 쉬고 편안하게 잠드는 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