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분들 중에 아이를 재우면서 함께 본 동화가 꿈에 나타난 적 있으신가요? 아이를 재우는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게 수면에 영향을 받는 부모님들이 많은데요. 아이를 위해 틀어둔 동화나 자장가를 듣다 잠들면 왜 꿈속 소재로 반영되는 걸까요?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뇌는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꿈이 어마어마하다'는 느낌 역시 뇌가 밤새 외부 자극을 처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는 뜻일 수 있는데요. 우리 뇌는 자는 동안 소리나 빛 같은 외부 자극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에게 들려주는 동화 속 이야기, 등장인물의 대사 등이 그대로 꿈에 반영돼 선명하고 강렬한 꿈을 꾸게 됩니다. 이러한 꿈들이 반복되면 깊은 수면 단계 진입을 방해해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거나 피로 누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동화를 들으면서 자는 건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수면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아래 방법들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① 재생 시간 조절하기 : 아이가 잠드는 데 필요한 시간까지만 동화를 틀고 이후에는 꺼두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② 자동 꺼짐 기능 활용하기 : 자다 일어나 직접 끄지 않아도 되므로 부모도 편안하게 잠들 수 있고 아이는 동화를 듣는 습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③ 볼륨 낮추기 : 볼륨이 너무 크면 자극이 강해지므로 아이가 들을 수 있는 최소한의 소리로 볼륨을 조절해 소리에 대한 영향을 줄여 보시기 바랍니다.

④ 침실 어둡게 유지하기 : 빛은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영상이나 주변 조명의 밝기를 낮춰 침실을 최대한 어둡게 만들기 바랍니다.

아이의 수면은 부모의 수면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아이가 약속된 잠자리 습관을 지키고 부모가 동화 재생 시간 등을 적절히 조절해 준다면, 가족 모두가 편안한 수면 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