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다리가 저리거나 묵직한 느낌이 들어 자는 동안 이리저리 뒤척인 적 있으신가요? 누워 있을 때 유독 불편하고 움직이면 잠깐 괜찮아지는 그 감각. 단순 피로라고 생각했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우리 몸이 보내는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자다가 종아리가 저리거나 불편한 느낌이 자주 느껴진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다리에 불쾌한 감각이 나타나면서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요. 특히 밤 중에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거나, 한쪽 다리만 예민하게 반응해 국소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철분이 부족할 때 발생합니다. 철분(페리틴) 수치가 낮으면 신경 전달 기능이 불안정해지고 다리 저림이나 불쾌감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다리쪽에 자주 불편한 느낌이 든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 수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1. 철분 섭취

혈액검사에서 철분 부족이 확인됐다면, 우선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을 피하고 육류나 시금치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보세요. 동시에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도와 하지불안증후군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2. 수면다원검사

만약 지속된 증상으로 수면을 방해받고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중 다리 움직임과 뇌파, 근전도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검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이나 주기적 사지운동증 여부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필요시 약물 치료 등을 함께 받는다면 증상이 더욱 호전될 것입니다.

매일 밤 다리가 불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면, 그건 단순 피로가 아닌 우리 몸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 먼저 적절한 영양 섭취 등 생활습관을 조정해 보고,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더 나은 숙면의 기회로 삼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