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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잠을 위한 샤워 공식,
'물 온도를 지켜라’
2025년 2월 13일
📝 아티클 한눈에 보기
1. 왜 목욕탕에 다녀오면 잠이 쏟아지는 걸까?
2. 잠 잘 오는 따뜻한 샤워의 과학
3. 숙면을 부르는 샤워 온도 지킴이, 나비엔 콘덴싱 ON AI
마무리하며,
1. 왜 목욕탕에 다녀오면 잠이 쏟아지는 걸까?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대중목욕탕에 다녀온 경험 있으실 거예요. 저 역시 엄마의 거친 손길(?)에 몸을 맡긴 채 때를 벗겨내곤, 뽀얀 얼굴로 시원한 바나나 우유를 맛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목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즐기는 낮잠은 또 얼마나 달콤한지, ‘꿀잠’이란 그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겠죠.

 

어른이 되었지만 목욕은 여전히 단잠을 자게 만드는 천연 수면제와 같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목욕탕에 가는 일이 줄긴 했지만, 유독 피곤한 주간엔 따끈한 목욕 후 밀린 잠을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죠. 그런데, 대부분의 목욕탕에 수면실이 따로 있는 걸 보면 저에게만 목욕이 천연 수면제 역할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왜 우리는 목욕을 하고 나면 더 쉽게, 그리고 깊게 잠에 드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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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상하셨겠지만, 답은 ‘온수’입니다. 따뜻한 물로 하는 목욕이 수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연구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1985년 신경생리학 학술지 ‘Electroencephalography and Clinical Neurophysiology’ 속 연구를 보면, 따뜻한 물에 90분간 몸을 담근 사람이 잠들기 전 더 졸음을 느끼고, 서파 수면 중에서도 가장 깊은 잠을 자는 4단계 수면 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반면, 체온을 심하게 떨어뜨리지 않는 수준의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었던 사람은 수면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이를 통해 잠 잘 오는 목욕의 조건이 ‘체온에 알맞은 따뜻한 온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우리 몸에서는 수면을 유도하는 다양한 반응이 일어납니다. 우선, 심부체온의 변화가 있습니다. 체온은 피부 및 점막의 온도를 뜻하는 ‘표면체온’과 내부 장기의 온도를 뜻하는 ‘심부체온’으로 나뉩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피부 표면의 확장된 혈관으로 열이 배출되면서 심부체온이 빠르게 낮아지는데요. 우리 뇌가 이를 수면 신호로 받아들여 잠이 쏟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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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심부체온의 변화 추이
출처 : 한선정, 주은연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Journal of Sleep Medicine』, 5(2), p.77

또 다른 변화로는 대사 항진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가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에너지를 평소보다 많이 쓰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목욕을 하는 것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또한 목욕 중에는 일시적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체내 수분도 다량 배출되는데요. 이 과정에서도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목욕탕에 다녀오면 낮잠이 간절해지는 겁니다.

2. 잠 잘 오는 따뜻한 샤워의 과학

샤워도 목욕처럼 수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숙면에 있어서는 목욕보다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지도 모르죠. 매일 잠들기 전 하는 일상의 일부니까요. 목욕보다 효과가 덜한 것은 아닌지 궁금하실 테지만, 연구에 따르면 큰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2023년 자연인류학 학술지인 ‘Journal of Physiological Anthropology’에 긴 목욕과 짧은 목욕, 샤워를 한 사람의 수면의 질을 비교한 연구 내용이 실렸는데요. 긴 목욕을 한 사람이 가장 빠르게 잠들긴 했지만, 수면 효율성이나 수면 중 각성시간 등은 세 경우 모두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시 말해, 샤워를 통해서도 충분히 ‘목욕 후 꿀잠’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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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akafumi Maeda, Hiroko Koga, Takashi Nonaka and Shigekazu Higuchi, 2023, 『Journal of Physiological Anthropology』

목욕을 하면 졸린 이유로 심부체온의 변화와 칼로리 소모를 들었었죠. 샤워의 효과도 비슷합니다. 특히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는 효과적으로 심신을 편안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뇌에 완벽한 수면 시그널로 작용하는데요. 온수로 몸이 따뜻해지면 근육이 이완되는 한편,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하면서 마음도 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분비는 증가해 입면이 쉬워지고, 수면의 질도 향상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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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솔 : 잠을 깨우는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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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시계에 의한 수면의 변화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 잠이 듬)
출처 : 사이언스 중개의학

평균 수면 시간 2~3시간 전에 샤워하는 습관을 들일 경우 더 효과적입니다. 뇌가 샤워 자체를 수면 루틴으로 인식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샤워만 해도 호흡이 더 깊고 느려지며, 졸릴 때 발생하는 뇌파인 ‘서파수면파’(세타파)가 나타나는 등 자연스럽게 잠자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샤워를 하는 것이 숙면에 가장 효과적일까요? 2019년 ‘Sleep Medicine Review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피부에 닿았을 때 따뜻하게 느껴지는 정도의 온수로 최소 10분 이상 샤워를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샤워를 하면 수면의 질은 물론 수면 효율(SE)을 개선할 수 있고, 특히 수면 잠복기(SOL,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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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적당한 물 온도를 유지해 숙면의 효과를 높이는 것입니다.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게 되면 신체에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교감신경계가 활발해져 숙면이 어려워집니다. 찬물 샤워도 마찬가지입니다. 샤워 중에 갑자기 차가운 물이 나와 정신이 번쩍 든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수치료(Hydrotherapy)에 관한 어느 연구에 따르면, 찬물 샤워가 뇌에 가벼운 전기충격을 가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너무 오래 샤워를 하거나 자주 샤워를 하는 것 등은 수면은 물론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적당한 수준을 지키는 것을 잊지 마세요.

3. 숙면을 부르는 샤워 온도 지킴이, 나비엔 콘덴싱 ON AI

꿀잠의 비결이 매일 하는 따뜻한 샤워라니, 생각보다 간단하죠? 욕실 수전을 틀자마자 따뜻한 물이 김을 모락모락 내며 쏟아지는 모습, 가장 좋아하는 바디워시로 거품을 내며 마음껏 샤워를 즐기는 모습까지. 상상만 해도 눈꺼풀이 무거워지는데 수면에 도움이 안 될 리가 있나요. 그런데, 가만 보니 전제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수전을 틀자마자 온수가 나온다니요? 찬물을 다 흘려보낼 때까지 한참 기다려야 할 텐데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샤워 중 혹시라도 다른 곳에서 온수를 사용하게 되면 갑자기 차가운 물이 쏟아져 잠이 확 달아나기도 하죠. 다른 가족이 쓸 온수가 부족할까봐 샤워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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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누구나 온수 때문에 불편하게 샤워한 경험이 있습니다. 너무 흔한 일이라 불편하게 샤워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이는 사실 보일러 선택 기준을 바꾸면 쉽게 해결될 문제입니다. 과거엔 보일러의 주목적이 ‘난방’이었기 때문에 평수를 기준으로 보일러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건축물의 단열 시스템이 발전하고, 욕실 개수가 2개 이상인 집도 많아지면서 ‘온수’ 기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죠. 

 

문제는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보일러 선택 기준이 여전히 평수에 머물러 있다는 점입니다. 온수는 난방보다 훨씬 더 많은 용량의 보일러를 필요로 하는데요. 평수만을 고려해 보일러를 선택하면 여러 곳에서 온수를 동시에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욕실이 여러 개인 경우 이러한 불편함이 더욱 두드러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점에서 나비엔 콘덴싱 ON AI는 참 반가운 제품입니다. 기존 보일러와는 달리 평수가 아닌 욕실 개수를 기준으로 모델을 고르게 되어 있거든요. 사소한 변화처럼 보이지만, 사용자가 느끼는 편리함은 사소하지 않을 겁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충분한 양의 온수를 일정한 온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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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개수로 제품을 선택하는 ‘온수 가전’ 나비엔 콘덴싱 ON AI

나비엔 콘덴싱 ON AI에는 ‘믹싱 밸브’가 있어 온수 사용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최적의 수온을 유지하는데요. 이러한 시스템이 욕실 개수 중심의 라인업에 더해지면서 온수가 적게 나오거나 갑자기 물 온도가 변하는 일 없이 여러 명이 동시에 샤워를 즐길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불편함에서 벗어나 오롯이 샤워에 몰입하는 일상이 펼쳐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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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배관과 직수배관 사이의 믹싱밸브가 적절한 양의 직수를 섞어 알맞은 온수를 내보내는 역할을 해줍니다.

나비엔 콘덴싱 ON AI 기능 중 개인적으로 수면 루틴에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온수레디 시스템’입니다. 이름 그대로 온수를 미리 준비해 주는 기능이죠. 추위를 심하게 타는 저로선 겨울철 샤워가 참 곤혹스럽습니다. 안 그래도 추운데 따뜻한 물이 나올 때까지 수전을 틀어놓고 한참 기다려야 하니까요. 이럴 땐 잠이 오다가도 달아나 버려 취침 시간이 늦어지곤 했는데요. 온수레디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다림 없이 따뜻한 샤워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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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레디 시스템은 보일러와 온수레디 밸브를 연결하는 배관을 따뜻한 물로 채워 10초 이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건 온수 대기 시간입니다. 일반 보일러를 이용하면 수전을 틀고 난 뒤 110초가량을 기다려야 따뜻한 물이 나오는데요. 온수레디 시스템을 탑재한 나비엔 콘덴싱 ON AI는 10초 이내면 온수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 샤워부터 잠에 들기까지 과정이 한층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이와 더불어 AI가 내 생활패턴을 학습해 알아서 온수를 준비한다고 하니, 분주하게 하루를 보낸 날에도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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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엔 콘덴싱 ON AI ‘빠른온수 스마트운전’ 기능 예시

나비엔 하우스에 접속하면 내게 맞는 콘덴싱 보일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온수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과 원하는 기능, 욕실 개수 및 가족 수를 선택하면 가장 잘 맞는 모델을 추천해 주는데요. 저는 온수가 나올 때까지 버려지는 물을 아껴주면서도 10초 안에 온수가 나오는 제품, 욕실 2개 이하인 4인 이하 가정용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역시나 ‘나비엔 콘덴싱 ON AI’가 제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이라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제품 추천을 받아 보세요. 구매 목적이 아니더라도, 보일러를 선택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살펴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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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엔 공식 웹사이트 내 ‘나비엔 제품 추천받기’ 화면. 욕실 개수 등을 고르면 내게 맞는 제품을 추천해 줍니다.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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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숙면을 어려워하시지만, 의외로 샤워 같은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에서 큰 변화가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샤워만 제대로 해도 심부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 더욱 쉽게 잠에 들 수 있으니까요. 

 

이 외에도 사소하지만 숙면에 큰 도움이 되는 요소는 많습니다. 가령,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있는데요. 겨울철에는 실내를 20도 정도로 너무 높지 않게 설정하되, 나비엔 숙면매트를 활용해 내게 맞는 수면 온도를 조성하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샤워 후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곤 하는데요.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서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 숙면과 피부 건강을 모두 챙기실 것을 권합니다. 이에 더하여 취침 전 10분 정도 환기하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 숙면에 도움이 되니, 날씨가 지나치게 춥지만 않다면 자주 공기를 순환시켜 주세요.

 

그럼, 다음에도 유익한 숙면 콘텐츠로 다시 만나요. 굿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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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뭐든 정리해야 마음이 편한
활자중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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