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인 이케아(IKEA)가 발표한 <이케아 수면의 발견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스스로 수면의 질이 좋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17%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OECD 평균 수면시간에서도 늘 하위권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이케아 보고서 설문 조사 대상 57개국 중에서도 하위권인 50위를 차지했지요.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27분으로 조사 대상 중 4번째 수면 부족 국가입니다. 한국인의 수면 부족이 얼마나 해결이 필요한 문제인지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또, 한국인 응답자가 꼽은 수면 방해 요소로는 1위가 수면 장애(16%), 2위가 온도(15%)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온도’로 인한 불편함은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부분입니다. 잠든 후 덥거나 추워서 중간에 깬 적이 있다면, 이는 수면 중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응답자가 밝힌 불면을 해결하는 요소에는 운동(22%),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시간(11%), 소음 감소(6%)만이 언급됐습니다. 한편으로는, 위에서 응답자의 15%가 ‘온도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고 밝혔음에도 정작 온도와 관련된 해결책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실제 원인과 해결 사이의 간극, 즉 근본적인 해결 전략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수면 중 온도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더 잘 자기 위한 적정 온도를 맞출 수 있을까요?
여기서 핵심은 각 단계들마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기전과 적정 온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잠든 뒤 덥거나 추워서 중간에 깨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이렇게 계속해서 수면의 단계가 바뀌는데 각 단계에서 요구되는 체온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수면 리듬에 불균형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이야기하는 체온은 ‘심부 온도(Deep Body Temperature)’를 뜻합니다. 심부 온도는 뇌와 심장 등 신체 내부 기관의 안정적인 온도를 의미하며, 수면의 깊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피부 표면 온도와는 다른 개념으로, 체감 온도와 달리 심부 온도는 더 천천히 변하고 정밀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수면 단계는 무엇이고 왜 온도가 변하는 것일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수면 단계별 역할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아야 합니다.
잠의 깊이를 만드는 온도의 흐름 🔍
1️⃣ NREM1 : 얕은 수면
잠이 들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얕은 수면은 수면의 문턱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아직 깊이 잠이 들지는 않았지만, 몸이 깨어 있음에서 잠을 넘어갈 준비를 하는 구간입니다.
이 시점에서 뇌는 각성 유지 신호를 끄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대사율이 감소하면서 열 생산이 줄어듭니다. 동시에 근육과 뇌 활동이 서서히 둔화되며 몸이 이완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활동이 줄어들면서 심부 온도가 서서히 떨어지고, 심부 온도가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체온 전체도 함께 낮아집니다. 이때 우리 몸은 이렇게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수면의 신호로 인식하여 본격적인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을 분비하게 됩니다.
2️⃣ NREM2 : 일반수면
일반수면 단계로 들어서면 뇌의 체온, 호르몬과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시상하부가 본격적으로 ‘잠 모드’를 강화합니다. 이때 각성을 담당하는 교감신경은 억제되고, 회복, 휴식 담당의 부교감신경은 활발해지죠. 그 결과 근육은 더 이완되고 심박수·호흡·안구 운동도 느려지게 됩니다. 또 뇌파에서도 짧고 단속적인 활동이 나타나 외부 자극으로 쉽게 깨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이 단계에서 체열 방출은 얕은수면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행됩니다. 이미 얕은수면 단계에서 체온이 떨어졌는데도 일반수면에서 다시 체온을 더 낮추는 이유는 시상하부가 "따뜻하게 유지하라"가 아니라 "더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기 위해 목표 심부 온도를 더 낮춰라"라고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깨어 있을 때에는 체온이 내려가면 몸이 따뜻하게 보호하려고 하지만, 수면 중에는 회복을 위해 반대되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3️⃣ NREM3: 깊은수면
깊은수면 상태에서는 이러한 체온 변화가 최저 수준으로 도달합니다. 근육 긴장도·심박수·호흡이 가장 낮은 상태로 떨어지고 뇌파는 매우 느린 ‘델타파’를 보이며 깊은 회복 단계에 진입합니다. 그래서 이 단계를 흔히 ‘서파수면’ 혹은 ‘델타수면’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때 시상하부는 대사·체온 조절 신호를 최소치로 낮춰, 열 생산과 체온 유지 기능을 위해 거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몸은 그 에너지를 조직 회복·세포 재생·성장호르몬 분비 등 회복 기능에 집중하죠. 이 과정은 흔히 면역력을 강화하고, 창의성·통찰력·기억력과 같은 인지 기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REM수면
REM 수면은 감정 안정, 기억 정리, 창의적 사고와 깊이 연관된 단계로, 정신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뇌의 활동은 깨어 있을 때와 가까울 정도로 활발해지지만, 몸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독특한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특히 REM 수면에서는 심부온도와 피부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중단됩니다. 즉, 몸이 스스로 춥다고 떨거나, 덥다고 식히는 반응을 거의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REM 수면은 전체 수면 단계 중 외부 온도 변화에 가장 취약하고, 온도가 조금만 어긋나도 쉽게 깨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체온 조절 능력 저하로 뇌의 온도와 그에 따른 체온이 높아질 수 있고 땀 등으로 열을 배출할 수 없어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렇듯 수면은 각 단계별로 고유의 역할이 있고, 각 단계가 수차례 반복되며 최적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 단계를 유지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각 단계별로 필요한 최적의 온도 유지인 것이죠.
앞서 우리는 수면 단계별로 우리 몸의 온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이상적인 체온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내 환경, 계절 변화,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체온 조절을 방해하며, 그 결과 수면의 질이 흔들리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겪는 수면 환경의 주요 문제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일교차가 큰 계절 🌡️
큰 일교차는 수면 리듬을 쉽게 흔듭니다. 낮 동안 축적된 열이 밤에도 남으면 심부 온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깊은 수면이 줄고,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됩니다. 반대로 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수면 중 체온 유지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각성이 잦아져 수면의 연속성이 깨집니다. 특히 머리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신경계 반응이 커져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큰 일교차는 입면부터 깊은 수면 유지, 새벽 각성까지 전 과정에 영향을 주어 잠을 얕고 불규칙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지나치게 따뜻한 침실 🛌
많은 사람들이 추운 겨울철 실내 온도를 높이고 자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침실은 쾌적한 숙면을 방해하는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숙면을 위해서는 심부 온도가 자연스럽게 낮아져야 합니다. 하지만 실내가 너무 덥다면 피부를 통한 열 방출이 어려워 심부 온도 하강이 막히고,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뒤척임과 중간 각성이 늘어납니다. 또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는 피부와 기관지를 자극하기도 하여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합니다.
결국 실내의 공기는 서늘하게, 피부는 따뜻하게 조절하여 심부 온도가 원활히 체외로 방출되도록 하는 것이 숙면 온도 조절의 핵심입니다.
겨울철 나비엔 숙면매트의 히팅기능은 단순히 따뜻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숙면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심부온도가 낮아져야 하는데, 피부온도가 따뜻해지면 혈관이 확장되고 근육이 이완되어 심부온도를 체외로 배출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실내 전체가 아닌 내몸에 닿는 온도만을 조절하니 침실의 공기도 서늘하게 유지되어 심부온도를 배출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이 갖추어지는 것입니다.
나비엔 숙면매트는 한걸음 더 나아가 AI 기반 ‘맞춤형 숙면 솔루션’으로 진화했습니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수면 단계별 온도 환경이 우리의 수면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경동나비엔은 온도를 자동 조절하여 쾌적한 숙면을 누리게 하는 개인 맞춤형 ‘AI 숙면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나비엔 숙면매트의 ‘AI 숙면 솔루션’은 휴대폰으로 수면 중 호흡 소리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현재 수면 단계를 파악할 뿐 아니라, 분석된 나의 수면 단계에 맞춰 매트의 온도를 자동 조절합니다.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어 겨울철 매트의 온도가 덥게 느낄 수 있는 렘수면(REM)시 온도를 낮춰 쾌적하게 해주고, 비렘수면(NREM)시에는 온도를 다시 높여 피부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기상 전에는 온도를 더 높여 신진 대사를 활성화하고 각성 호르몬 분비를 유도하여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해줍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상 후에는 수면 분석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각 단계별 비율과 수면 점수까지 확인할 수 있어, 단순히 '잘 잤다'는 느낌을 넘어 과학적 데이터로 숙면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우리의 수면을 읽고, 분석하고, 온도를 변화시켜 직접적으로 수면의 질을 개선해주는, 말 그대로 “숙면매트”를 완성한 것입니다.
경동나비엔은 이렇게 스마트한 AI 숙면 솔루션의 기능 구현을 넘어,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도 검증했습니다. 실제 연구 결과, AI 솔루션 적용 시 깊은 수면은 124% 증가, 렘수면은 30.8% 증가, 총 수면 시간은 평균 27분 증가했습니다. 이는 수면 단계별 심부 온도 흐름에 맞춰 온도를 조절한 결과로, 수면 시간은 물론 수면 효율까지 모두 개선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깊은 수면 비율과 렘수면 시간이 크게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깊은 수면은 활력 회복·면역 강화·기억 형성 등 신체 회복의 핵심 단계이며, 이때 심부 온도가 안정적으로 낮아져야 합니다. 또 렘수면은 심리적 회복을 담당하는 단계로서, 외부온도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정밀하게 온도가 조절되어야 합니다. 연구에서 이 두 단계가 모두 강화된 것은 AI 숙면 솔루션이 피부 온도 조절을 통해 수면 단계별 적정 심부 온도에 도움을 주어 신체적·심리적 회복 기능을 모두 높였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렘수면 도달 시간은 평균 110분으로 자연 수면 대비 32분 단축, 수면 중 각성 시간(WASO)은 9분 감소했습니다. 이는 단계별 온도 조절로 고온에 따른 교감신경 항진이나 새벽 저온 노출로 인한 각성 증가를 줄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의 이번 이 결과를 도출한 연구로 세계적 권위의 SCIE 등재 학술지 **MDPI ‘Healthcare’**에 게재되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번 결과는 수면 중 적절한 온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함과 동시에, 나비엔 숙면매트가 단순 난방 제품을 넘어 ‘맞춤형 기술’로 최적의 수면 온도를 구현하는 과학적인 숙면 솔루션임을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의 기온차가 크고, 낮과 밤의 온도 변화도 잦은 환경에서는 몸이 스스로 체온 리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순히 ‘잠을 오래 못 자는 것’보다는 ‘수면의 질이 낮다’는 문제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죠.
결국 숙면의 핵심은 '수면 단계별로 달라지는 체온 리듬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환경 변화 속에서 이를 몸이 혼자 조절하기는 어려운 만큼, 정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기술이 우리의 숙면을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오래전부터 경동나비엔이 수면 단계별 온도 변화에 주목해 연구를 이어온 이유도 여기에 있겠죠. 앞서 살펴본 임상 연구에서 단계별 온도 조절이 실제로 수면의 질을 높인다는 결과가 확인되면서, 이러한 기술이 한국인의 수면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오래 자는 것이 아닌, ‘더 깊고 안정적인 숙면 시간’을 갖는 일입니다. 하루가 리셋되는 밤, 몸이 스스로의 리듬을 되찾고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숙면온도'라고 할 수 있겠죠.
사람마다 체질과 생활 패턴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이럴수록 나에게 최적화된 숙면 온도야 말로 건강한 삶을 시작하는 비법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밤은 여러분에게도 꼭 맞는 숙면 온도를 만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