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얼 웅얼, 또박 또박 곤히 잠든 채로 뜬금없이 잠꼬대를 하는 모습을 보면 때로는 웃기기도 때로는 사랑스러워 보일 때도 있는데요. 잠을 자는 동안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넘기기 쉽지만 심한 잠꼬대는 수면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잠꼬대로 인해 수면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단순한 잠꼬대가 아닌 렘수면행동장애일 수 있습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을 꾸는 렘수면 단계에서 근육 이완이 원활히 되지 않아 꿈속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특징을 보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말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팔다리를 휘두르거나 발길질을 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침대에서 굴러떨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침대 주변에는 날카롭거나 위험한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본인의 안전뿐 아니라 옆에서 함께 잠을 자는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거나 부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알코올 섭취,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며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습관 등을 통해 악화 요인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중 발생하는 뇌파와 움직임, 호흡 등을 분석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함께 자는 사람의 수면까지 방해할 수 있는 심한 잠꼬대, 이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나도 남도 모두 잠꼬대 없이 숙면하는 매일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