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지각 한번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요? 지각을 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로 알람을 듣고 제시간에 일어났다가 나도 모르게 다시 잠드는 일이 빠질 수 없는데요.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었던 덕분에 알 수 없는 개운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기상 후에 다시 잠드는 일이 잦다면 결국 일상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시 잠드는 현상이 단순 의지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어 늦잠을 자는 건 주로 수면 부족과 얕은 수면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충분한 수면 시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몸과 뇌가 자는 동안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밤 사이 얕은 수면이 반복되거나 수면 중간 자주 깨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일어난 직후라도 나도 모르게 다시 잠에 빠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다시 잠드는 일이 반복되면 수면 관성이 길러질 수 있는데요. 수면 관성이란 잠을 자고도 졸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말하며 수면 관성이 높아지면 수면 호르몬인 아데노신 수치가 높아져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기상을 위해 설정해 둔 반복된 알람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호르몬 교란 및 대사증후군,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 발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가능한 한번에 기상하는 것이 피로를 줄이고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기상 후 다시 잠들지 않으려면 생활 습관부터 개선해야 하는데요. 우선,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를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몸을 긴장상태로 만들고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몸을 각성시키는 카페인 섭취나 밤늦게 먹는 야식을 자제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한 생체리듬을 유지한다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늦잠을 자게 된다는 건 결국 잠이 부족하다는 말과 같은데요. 한 번에 일어나기 어렵고 다시 잠드는 일이 반복된다면 먼저 자신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개선되지 않는다면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